'2012/0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2.20 클라우드의 사진은 안녕하십니까? (13)
  2. 2012.02.13 내가 거의 게임 중독이었던 이야기 (6)
posted by 데굴대굴 2012.02.20 14:24

우리나라 포털에서는 무료 클라우드를 제공합니다. 다음도 50기가나 제공하고 네이버도 30기가나 제공합니다. (현실에서는 클라우드라고 쓰고 웹하드라 읽습니다) 이 무료 클라우드는 광고에서 사진을 바로 올리고 다른 사람에게 바로 전송하는데 쓰는 용도로 적합하다고 선전합니다. 그런데, 내가 보내는 사진과 받는 사람이 보는 사진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습니까?

저도 설마.. 라는 생각이었고, 이를 실제로 해봤습니다.

※ 이 포스팅의 실험은 아이폰4+iOS 5.0.1에서만 테스트 하였습니다.


1. 이빨 빠졌어요.

국내의 무료 클라우드인 다음 클라우드와 네이버의 N드라이브는 "자동 올리기"를 지원합니다. 자동 올리기는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폰에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자동으로 클라우드 서버로 보냅니다. 한번만 정하면 그 이후의 시점은 마지막으로 올린 이후로 설정되므로 백업 용도로 더할 나위 없이 편합니다. 그런데, 진짜로 모든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간 걸까요? 한번 실험을 해봤습니다.

※ 테스트 방법 

  1. 카메라 롤에 있는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자동 올리기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린다. (다수의 파일을 한번에 올리는 과정에서 회선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기에 오류 횟수를 표기했습니다.)
  2. 해당 테스트를 2회 반복한다.
  3.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앱 충돌 문제를 위해 pkiller나 xsysinfo, 재부팅 등을 통해 디스크 여유 공간 1G이상, 메모리 100M이상을 확보한 후 진행한다.
    (테스트에서는 메모리 250M, 여유공간은 2.5기가 이상인 상태에서 했습니다)

※ 테스트 대상

  • N드라이브
  • 다음 클라우드

※ 테스트 결과

※ 오류파일 : 0k 크기인 파일의 수+ 파일명에 (1)과 같은 식으로 겹치는 파일로 올라간 수

※ 테스트에 포함된 동영상 파일은 총 37개이며, 37개 모두 업로드가 잘 이루어졌기에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위 결과표를 보시면, 다음 클라우드와 N드라이브에  자동 올리기로 전송된 파일의 수가 원본의 파일 수와 같지 않습니다. 파일 수가 동일하면 전체 용량의 차이가 있는지도 확인해보려 했지만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중간에 빠진 파일이 어디에서 빠진 것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2. 원본 파일 맞나요?

만약 올린 사진이 내가 보낸 파일과 100% 동일하지 않다면 어떨까요? 같다고 생각된 파일이었지만 정보가 누락된 파일이거나 변형된 파일이라면 어쩌시겠습니까? 클라우드로 파일을 올릴 때, 파일명이 바뀌더군요. 이 말은 뭔가 변형이 가해진다는 의미이고 이 과정에서 사진을 훼손시키지 않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자동 올리기와 같은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게 아니라, 올리기만 지원되므로 위의 "이빨 빠졌어요"보다 많이 참가할 수 있더군요.

※ 테스트 방법 

  1. 기본 카메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다. (각 5매씩)
  2. 기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각 클라우드의 공식 앱을 통해 업로드 한다. 단, 업로드 시 파일 압축이나 변환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설정에서 최고 화질이나 원본으로 설정한다.
  3.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앱 충돌 문제를 위해 pkiller나 xsysinfo, 재부팅 등을 통해 디스크 여유 공간 1G이상, 메모리 100M이상을 확보한 후 진행한다. (테스트에서는 메모리 250M, 여유공간 2.5기가 이상을 유지한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4. PC에서 전용 앱을 통해 접근하여 사진을 복사해온다
  5. EXIF 정보 손실 비교
  6. 만약 파일크기와 EXIF 정보가 같다면 fc.exe를 통한 파일 크기 비교 (ex:fc.exe /b "원본파일" "클라우드파일")

※ 테스트 대상

  • 다음 클라우드
  • N드라이브
  • ucloud
  • 드롭박스
  • SkyDrive

※ 결과

실 테스트에는 사진/동영상을 각각 5개씩 진행했으나 의미가 없어서 3개씩만 올렸습니다

이 테스트는 사용자에게 미리 고지된 부분이라면 괜찮은 부분입니다. 사용자에게 미리 고지를 해야하는 경우는 모바일에서 찍었지만 원본이 너무 커서 공유하기 힘들다거나 적절하게 편집되어야 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눈에 띄는 문제 점은 바로 ucloud 입니다. ucloud에 올린 파일의 크기는 두배 정도 커졌으나 EXIF 정보가 손실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SugarSync 에서도 동일하게 발생됩니다. SugarSync를 위의 표에 넣지 않는 이유는 올리는데 회선이 너무나 느려서 모든 파일 올리는데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사진 백업을 어디에 해두셨는지요? 이 포스팅을 읽고 지금 사진 백업이 잘 되어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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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데굴대굴 2012.02.13 17:56

요즘 신문을 읽다 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정치적인 부분으로 시끄러운데 그 중에 비교적 정치적이지 않은 부분이라면 게임셧다운제 관련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우 정치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런 내용은 넘어가도록 합시다.) “밤이 되면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게임을 못하도록 서버를 꺼주세요”라는 게임 셧다운제의 실행 내용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째서 게임에 몰두를 하는 걸까요?

혹시 나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제 과거를 한번 돌아봤습니다. 아마도 제가 게임 중독 수준으로 심각했던 건 1994년 여름과 1996년 겨울이라고 생각됩니다. 1994년의 경우 여름 방학 때 모 게임에 빠져서 (쉬는 날이면 10시간 이상, 보통 최소 2~3시간 이상*방학 내내) 게임만 했던 적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당연히 이렇게 게임 못합니다. 그러면 제가 이 소중한 여름 방학 때 ‘왜’ 게임에 빠져 있었을까요? 게임이 재미 있어서? 당연히 게임이 재미 있어서인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학원에 가면 지쳐 쓰러져있는 저와 친구들만 있습니다. 학교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친구들을 동네에서 보기는 생각보다 힘듭니다. 특히 놀기 위해서 만나는 것이라면 더 힘듭니다. 직접 만나려면 학원을 가야 하지만, 학원은 놀지를 못하는 장소이고, 학원 뺑뺑이를 돌다 보면 어느새 저녁입니다. 저녁에는 당연히 숙제를 해야죠. 그러면 밤이 오고 자야합니다. 이 생활이 계속 되면 그냥 익숙해지고 친구는 얼굴만 아는 그런 수많은 사람 중에 말을 몇번 섞어본 존재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회에 나와서 보니, 회사-집을 왕복하는 것과 학원(학교)-집을 왕복하는 것도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더구나 둘 다 비슷하게 시간을 소모하고 비슷한 시간대에 걸쳐 있습니다. 그러면 성인이 된 지금, 친구들을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을까요? 아니.. 그 전에 친구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여기에 친구들을 못 보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는 이는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연락처도 모릅니다. 단지 상대방의 짧은 ID를 알 수 있고 앞에 보이는 ID를 가진 이와 짧은 몇 마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퀘스트가 있습니다. 퀘스트를 함께 하면서 역경을 이겨내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친구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설령 친구가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좋던 싫든 동료라는 관계가 됩니다.

사람은 괴로움이나 역경에 부딪쳤을 때보다
외로울 때 자살을 한다고 합니다.

게임 안에 있는 가상의 친구들, 심지어는 친구들이 진짜 인간일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 만들어놓은 괴물 형태의 조잡한 그래픽이어도 충분합니다. 불쌍하지 않은가요? 인간이 아닌 다른 것으로부터 위로 받는다는게....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한다면, 지금의 SNS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facebook이나 싸이월드에 로그인하는 이유가 무언가요?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없다면 그걸 현실에 만들어주면 안될까요?

현재의 게임 셧다운제는 게임 중독을 '치료'하는데 도움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중독으로 몰고 가는 그 원인은 무엇인지 밝히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밝히지 않으므로 치료할 생각도 없는 상태고요. 원인 제거를 적절하게 줄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결과만을 갖고 땜빵식 처리를 하면 분명 제 2의 규제 대상으로 여러가지 매체가 떠오를 것입니다. 아마도 게임이 통과 되면 그 다음은 SNS를 규제 대상으로 삼을겁니다. 왕따를 연속하게 만드는 사악한 공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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