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데굴대굴 2011.09.26 16:17

아이폰에 애플 인이어 이어폰을 구입해서 1년 6개월을 넘어서 잘 사용하고 있던 어느 날, 애플 인이어 이어폰이 어느 순간부터 비 정상적인 동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리모트가 종종 인식이 안되기 시작했고, 보호용 고무가 다 부러졌고, 플러그 부분이 간혹 접점 불량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큰 마음 먹고 가성비 최고라 불리는 애플 인이어를 버리고 다른 이어폰을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그루x에서 DENON 물건 대량 방출... 기꺼히 참여했습니다. 저에게는 일단 가격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것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약 열흘을 기다려서 받게 된 AH-C560R. 아이폰 전용인 만큼 이어폰에 마이크와 리모트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생김새를 보자면..

  • 이어폰 줄은 대칭형이라서 의외로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마이크+리모트는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에 있습니다.
  • 마이크+리모트는 의외로 무겁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클립으로 고정시켜야 합니다.
  • 마이크+리모트의 크기는 애플 것의 길이는 두배, 두깨도 두배쯤 됩니다.
  • 슬리브 팁이 3종 크기로 지원되며, 중간 사이즈의 컴플리 폼팁이 하나 더 있습니다.
  • 케이블은 나름 튼실하게 생겼습니다.
  • 터치 노이즈는 특별히 손으로 만지지 않는 이상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차근차근보니 생각보다 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 멋드러지지 않았지만 다소 투박하게 보이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평범한 커널형 이어폰의 전형적인 모습이니 호불호가 갈리고 그럴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AH-C560R을 끼자마자 확인한건 귀따꼼따꼼 증상이었습니다. 애플 인이어의 고질적인 문제로 컴플리폼팁을지르면해결이되는 귀따꼼따꼼 증상이 없고, 줄이 비닐 케이블이지만 나름 튼실하게 생겼습니다. 또한 기본으로 컴플리 폼팁 중간 사이즈가 제공됩니다.

이렇게 겉을 봐서는 성능이 어떨지 알 수 없지요. 그래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한달 넘게 들었으니 대충 소리의 성향을 이야기해도 되겠지요. ^^;


소리의 전반적인 성향은 대부분 만족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차음성은 인이어의 경우에도 컴플리 폼팁을 사용했는데 AH-C560R쪽이 차음성이 조금 더 좋게 느껴집니다. 귀에 끼고 느껴지는 차음성의 차이는 많이 느껴집니다. 도로에서 사용한다고 할 때, 인이어는 볼륨 7에, AH-C560R은 4정도만 해도 들을만한 수준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인이어에 컴플리 폼팁을 사용하면, AH-C560R도 똑같이 컴플리 폼팁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거의 비슷한 수준의 차음성을 제공해 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차이가 나는건 귀에 얼마나 깊숙하게 박히느냐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AH-C560R의 음의 성향일 수도 있을꺼라는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AH-C560R의 성향은 약간의 중저음 강조가 있습니다. 남자 알토 정도의 음역이 아주 약간 크게 들리는 성향이 있습니다. 아주 약한 베이스가 하나 켜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싶군요. 5개짜리 EQ로 치면 6-7-5-5-6 으로 설정된 느낌이랄까요. 그렇다보니 애플 인이어에 비해서 보다 소리가 크고 듣기가 좋습니다.

약간 저음이 강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듣기에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의 깨끗한 소리입니다. AH-C560R의 공간감과 타격감을 표현하자면 쭉쭉 무한의 공간까지 뻗어나간다는 느낌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따뜻하게 퍼져나가는 느낌을 줍니다. 이 정도면 약간 비싸긴 하지만 가격 값은 한다고 생각되네요.

가격 기준으로 아이폰용 커널형 이어폰을 선택한다면, 애플 인이어가 대충 10~12만원 선, AH-C560R이 15만원 선입니다. 애플 인이어에 질렸다거나 애플 인이어의 뛰어난 가성비를 넘는 무언가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DENON AH-C560R의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 참고... 10~15만 사이 가격대에 UE600vi(13~15만)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UE600vi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구루x에서 싸게 나와서 고민하지 않고 질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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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데굴대굴 2011.09.16 17:46

요즘 에그 참 쌉니다. 아.. 이 글에서 나오는 에그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경해주는 휴대용 단말기 입니다. 에그를 쉽게 표현하자면 휴대 가능한 무선 공유기 정도로 이해하면 편합니다. 속도는 잘 나오면 7~8M 정도, 보통 2~5M 정도가 나오고, 안나올 때에는 1~2M 정도의 속도가 나옵니다.

3G의 속도도 잘 나오는 곳(CCC 적용된 곳)은 4~5M가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다지 빠르다고는 할 수 없는데, 속도 벤치마크 결과와는 다르게 체감 속도는 에그를 통한 속도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빠릅니다.

 에그는 5.5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 월 5000원이라는 매우 싼 가격에 30G라는 용량을 제공해 줍니다. 30G라고 제한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노트북에 연결해서 계속 사용하지 않는 이상, 어지간한 모바일 기기로는 다 사용하기 어려운 용량입니다. 아무튼 간에 에그를 사용하면 싼 가격으로 빠른 무선 회선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에그의

빠른 회선과 넉넉한 사용량을 이용하다보니 폰의 사용 패턴이 조금씩 바뀌더군요. 3G의 느린 속도로 기존에는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나 현실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가능하게 변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3G의 속도로도 간단한 동영상 정도를 보는건 문제가 없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으니까요.

예를 들면, 3G로는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듣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나마도 회선이 안 좋아서 끊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너무나 안좋은 3G 덕에 모바일 앱이 없는 곳은 포기를 하거나 빠르게 보기 위해서 Mobilizer를 적용해서 보곤 했습니다.


아이폰을 구입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클라우드라고 쓰고 웹하드라 읽는다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느린 회선 속도 때문에 다운로드 완료를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제한 3G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사용하는 파일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미리미리 다운 받아서 저장하고 다녔습니다.   


에그를 사용하면서 문서 관리 부분부터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어지간한 워드나 파워포인트 문서는 모두 드롭박스에 올려두었고, 사진은 다음 클라우드에,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문서는 구글독스에 보관하게 되더군요. 이렇게 함으로써 최신 파일을 자동으로 공유하게 됩니다.
 

빠른 무선 속도는 제 아이폰 사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앱 모으기가 취미;;인 저에게 앱은 언제나 20G 이상을 유지합니다. 심하면 28G까지 차지하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슬슬 문제가 생깁니다. 공간이 부족하니 용량확보를 위해 1~2메가짜리 앱을 지우기 보다는 음원이나 동영상을 지워서 공간을 확보하는게 더 편리하니까요.

이렇게 사용하니 제 폰에는 동영상과 음원이 거의 없습니다. 남아 있는 것은 podcast로 등록해둔 라디오 몇 개 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동영상과 음원을 소비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음원은 Audiogalaxy 를 통해 컴퓨터에 저장해둔 MP3를 직접 스트리밍으로 듣고, 동영상은 Air Video를 통해 스트리밍으로 봅니다. Audiogalaxy는 3G에서도 비교적 무난하게 사용가능 했지만, Air Video를 3G에서 사용하려면 화질도 그렇고 끊김도 그렇고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Air Video의 사용이 늘면서 또 하나의 이득은 바로 인코딩에 들어가는 시간이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런 변화는 저를 점차 컴퓨터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출근이나 퇴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메일이나 신문을 다 읽어둔 상태이고 어지간한 웹서핑도 다 끝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업무부터 시작합니다라고 쓰고는 잡담부터 합니다.

 에그를 통해 와이브로를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LTE 같은) 더 빠른 회선이 필요한가?'라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현재 와이브로를 통해서도 돌아다니면서 동영상과 음원은 모두 스트리밍이 가능한 속도이고, 모바일 기기가 커져봤자 그 크기의 한계[각주:1]가 있는 만큼, 더 빠른 속도가 주어지면 지금과 어떤게 달라질까 의문스럽습니다. 토런트를 돌리면 되!  다만, LTE가 전국망이 설치되면 지금의 와이브로보다 넓은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니 이 부분에서는 장점이 있을 수 있겠네요. (재미있는건 와이브로가 안되는 지역에서는 3G도 접속이 안되거나, 3G의 속도가 비교적 괜찮게 나온다는 겁니다.)

 에그를 사용하면서 바라는건 에그 충전이 점차 귀찮아지고 있기에 하나로 통합된 기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배터리 부족은 외장 배터리 구입이라는 필살기로 우회 가능합니다)


  1. 갖고 다니기 위한 기기를 생각할 때, 한 손에 쥐기 위해서는 최대 4.5인치, 한 손에 받쳐 들기 위해서는 8인치, 양손으로 들기 위해서는 12인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크기면 1280*800 정도의 해상도가 무난하게 보여질 수 있는 해상도라고 생각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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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데굴대굴 2011.09.09 18:40

결혼 후, 애를 낳기 전에 본 마지막 영화가 슈랙 포에버였습니다. 간만에 영화관에서 본 것인지 재미있더군요. 

이 영화의 대충의 스토리는 양계장에 있던 닭이 닭장이 싫고 마당에서 살고 싶어서 탈출을 시도하는데 마당에는 기존의 살고 있던 괴이한생명체들이점령 닭과 오리의 텃새로 살지 못하고 결국 숲으로 나오게 됩니다.

숲으로 나온 암탉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되고 우연히 죽도록사모하는오리의 오리알을 품고 부화를 합니다. 이 오리알이 깨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게 되고 오리새끼를 잘 키워서 그래나를먹어를 외치고는 엔딩을 맞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는 뭔가 어드밴처가 가미된 애들용 영화같지만 애들용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뭐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나를먹어라든가..

 영화관에서 볼 때 애들이 많아서 조금 방해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서 애들이 조금 시끄러웠지 중간 부분에서는 그리 시끄럽지 않더군요. 이 말은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몰입하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중간중간 눈에서 물이 콸콸콸 나오도록 되어 있는게 마음에 들더군요.

 간만에 본 비CG전문 극장판 만화였기에 기분이 좋더군요. CG로 만들어진 만화는 깨끗하지만 역시 만화는 조금 따뜻한 느낌이 나야 좋거든요. (웹툰을 잘 안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영화가 다 좋은데 성우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이 정도 퀄리티를 가지고 노력해서 만들었는데 TV에 등장한 유명인을 사용한 성우 녹음은 미스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역활은 역시 전문 성우가 하는게 더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성우가 더 비싼가요?)

 언젠가 TV에서도 이 만화를 방송해주겠지요. 그때는 아기와 함께 본다면 좋겠는데 아기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몇년간 계속 방송해 줄 것 같으니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려나요? 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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