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데굴대굴 2008.08.13 11:40
2배 빨리 2배 많이 야무지게 공부하기 - 4점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외 지음/수희재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때 적은 시간을 들이고 싶어합니다. 적은 노력, 큰 효과를 노리는 것은 경제적이다 아니다를 벗어나 놀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특성이지요. 그래서 이 책을 집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책에서 본 것은 시험에 통과 하는 방법(영문 제목 : HOW TO PASS EXAMS)이 아니라 많이 기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책을 한줄 요약을 시도했으나 조금 힘들고... 다음과 같이 순서를 요약 할 수 있습니다.

  1. 마스터 테입을 만듭니다. 등교나 출근길 같이 쉽게 외울 수 있고 변수가 많은 것이 좋습니다
  2. 외워야 할 것을 숫자<->문자로 치환하여 기억하세요
  3. 마스터 테입에 치환된 내용을 박아 넣습니다
  4. 이렇게 만들어진 테입은 문장이 되며, 문장은 의미없는 것 보다 암기가 잘 됩니다
  5. 기억이 안되는건 상상력이 부족해서 머리에 충격이 안 가해졌기 때문입니다
  6. 기억을 뽑아내야 할 때는 마스터 테입을 비교해서 변경된 부분만 찾아냅니다

 두뇌에 최대한 많은 것을 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오감을 모두 속일 정도로 강력한 상상력과 자기최면이 필요합니다.상상력과 자기최면이 안되면 실제로 몸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면 되지요. 화장실에서 찌리찌리한 냄세를 맡으면서 한다던가, 걸으면서 암송한다던가 하는식으로 말이죠.

 위에 나열된 순서가 생각보다 간단하죠? 예.. 간단합니다. 다만, 위와 같이 치환하여 기억하기 좋은건 숫자와 영문자라는 거... 한글로 변환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이는 언어의 구조상 문제인데요. 한글의 경우 중간 글자를 뽑아서 기억하기 쉬운 단어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2번 과정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방법을 적절하게 응용하면 기억력이 어느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저도 옛날에 이런 유사한 방법을 사용해서 기억력을 꽤 늘려보기도 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단기 기억력이 필요할 때로 제한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이러니한 생각을 하게됩니다.

책 제목은 시험에 통과하는 방법인데,
알려주는건 어째서 암기하는 방법인가?

바꿔 말하면 엄청난 기억력으로 학교 시험 정도는 가볍게 통과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이 들어간 것이지요. 산수 정도는 저자의 생각대로 할 수 있겠지만, 높은 수준의 사고를 요하는 논술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오히려, 현재 교육 시스템의 한계와 병폐를 알았기 때문에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보여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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